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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증권사↔투자자 '엇갈린 시각'

자금부담에 대한 인식 달라..주가는 급락

두산중공업이 체코의 발전설비업체인 스코다파워를 인수한 가운데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DII)을 인수하면서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고, 밥캣이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이에 대한 리스크가 컸던 만큼 두산중공업의 이번 인수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각 증권사는 투자자들의 이러한 부담을 이해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반면, 투자자들은 이런 긍정적인 리포트를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부담은 인수자금에 대한 것이다.
스코다파워의 인수 금액은 4억5000만유로(약 8000억원). 이 중 두산중공업이 자체 투자하는 것은 약 2500억원 가량이며, 나머지는 자회사인 밥콕이나 수출입은행 등에서 차입을 하는 방식이다.

현재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약 7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 중 250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것 자체는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2010년 예상EBITDA 규모가 9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차입 상환도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코다파워가 터빈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위상에 머물러 있고, 그나마 지금까지의 성장도 급속도로 이뤄진만큼 성장추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감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스코다파워의 매출이 동유럽 지역에 국한돼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상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두산중공업이 기대하는 부분은 마케팅 라인이 아니라 기술습득"이라며 "스코다파워의 50HZ 전기는 전세계 시장의 70~80%를 차지하는 만큼 이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마케팅 뿐 아니라 실적 측면에서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조인갑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스코다파워의 성장세에 대한 부담감도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주한 금액만 보면 최소 3년치는 넉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너지를 당장 구사하기 어렵더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밥캣과 마찬가지로 적자를 지속하게 된다면 차입금 상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코다파워를 인수한 것 자체가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여부를 떠나 이것이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가장 관건이 되는 부분"이라며 "일반 투자자들은 이미 밥캣의 리스크를 지켜봐온 만큼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고, 실적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주가 역시 당분간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5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53포인트(0.52%) 오른 1643.44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전일대비 1600원(-2.35%) 내린 6만6500원에 거래중이다. 2% 이상 급등하며 거래를 시작했지만, 개장 이후 상승폭을 계속 반납하더니 2% 이상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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