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농협은 농협 간부를 위해 있는 게 아니라 농민을 위해서 있는 것"이라며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서민행복추진본부(본부장 정병국) 소속 국회의원 17명과 함께 강원도 홍천군을 방문, 농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나는 과거에는 농협에 좋지 않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농민을 위해서 일했으면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만 "농협도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바뀌고 있다. 지금 크게 개선하고 있다"면서 "법률적으로도 국회에서 심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과 소비과정에서 농산물 가격의 왜곡현상을 지적하면서 개선책 마련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농산물이 농촌 사람들 입장에서 팔 때는 너무 싸고, 도시 사람들이 먹을 때는 비싸다"면서 "농사지은 사람 손을 떠나서 도시사람 사이의 중간 과정에서 이익이 많이 나는 것 같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하면 다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배추값 급등으로 농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산지에서는 한 포기에 70원에 나가는데 서울 오니 5~7배 된다고 했다"면서 "농민과 소비자들이 모두 도움 되도록 유통과정 (개선)을 많이 얘기하고 있다. 일부는 인터넷에서 하는데 이것은 일부고, 제도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농촌생활환경 개선과 관련, "농촌이 어떻게 하면 도시의 근로자 평균소득만큼 올릴 수 있을 것인가, 교육·문화 환경을 개선해서 농촌에 살더라도 불편 없이 할 것인가 등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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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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