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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역대 농협회장 감옥갔는데 제대로 해야"

20일 경기도 안성 모내기 현장 방문…"농협 잘하고 있다" 격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농협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농기계 은행사업과 관련, "농협이 지금 정책을 잘 수립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농촌 현장의 모내기 일손돕기를 위해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에 위치한 한 농가 소유의 논을 방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농기계 임대사업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농민 위한 것을 만든다고 고생이 많다"며 "역대 농협회장 감옥가고 그랬는데 이번엔 제대로 해봐. 난 믿고 있다"며 농기계 임대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농기계 은행사업은 농가부채 감소를 위해 이 대통령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농협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역점사업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농민들이 (농기계를) 직접 가질 이유가 없다. 1년에 며칠이나 쓴다고"라고 반문하면서 "농협이 사면 여기저기서 쓰면 된다. 농기계 만드는 사람은 덜 팔리겠지만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농민을 위해서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민이 농기계를) 자꾸 팔고 또 사고해야 하는데 다 빚이 된다"고 우려하면서 "(농기계를) 수출해야지. 국내 농민에게 팔아서 되겠냐"고 말했다.

이어 "농민들이 (농기계를) 가질 필요가 없다"라며 "농민을 위한 농협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콤바인, 트랙터, 이양기 등 농기계 임대료와 관련, "임대료 책정을 잘해야 한다. 직접 갖는 것보다 비용이 싸야 혜택이 돌아온다. 관리회사가 이익을 봐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한편, 농협은 지난해 10월 '농기계은행 사업'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농기계 2000억원 어치를 매입해 해 농가부채 212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지난 18일 발표한 바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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