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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경제사업 적자확대...신경분리 악재될 듯

농협 '신·경분리 사업' 악재될 듯
올 적자폭 275억→1500억으로 악화 예상


끝모를 불황이 호전 기미를 보이던 농협의 경제사업부문 실적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

특히 이같은 실적 악화로 경제사업부문의 독자생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신경분리' 추진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8일 농협중앙회가 내놓은 '2009년 주요업무추진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의 경제사업부문은 사업량은 전년대비 17.6%가 늘어난 9조8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9.0%), 양곡(14.7%), 마트(13.8%) 등 전분야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년 1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던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854억원이 줄어든 마이너스 275억원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감소로 판매사업 위축이 불가피한 데다 농기계은행 사업추진 등 농가에 대한 지원 확대로 적자폭이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협은 경제사업부문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4.1%가 늘어난 4428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영업이익 적자가 마이너스 253억원에서 293억원으로 늘어나고 지난해 36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경상이익이 690억원 적자로 돌아서면서 손실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경제사업부문의 적자폭 확대는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신경분리 작업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중 신경분리 방안을 확정하고 연내에 입법작업을 거쳐 내년에는 신경분리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나 경제사업부문의 적자폭이 커질 경우 이를 충당할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07년 정부는 신경분리시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최소 자본금 8조2000억원을 당기순이익 적립을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아래 2017년까지 기간을 유예했으나 신경분기 시기가 대폭 앞당겨지면서 자본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신경분리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경제사업부문에서의 수익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며 "현 추세라며 신용부문의 지원없이 독자적인 흑자구조를 구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올해 적자폭을 1100억원까지 줄여나간다는 목표아래 '비상경영체제'를 구축, 전사업부문에 걸쳐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 경제사업 여건악화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로 지난해 5.43%까지 늘어난 연체율을 4.43%낮춘다는 목표아래 강력한 연체감축운동을 나서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2억달러였던 수출액을 2억4000만달러로 확대하고 대형판매장 증설 등을 통한 매출액 증대작업를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백화점식으로 이뤄지던 회원조합에 대한 자금지원도 조합지원자금의 성과를 평가해 증액 또는 감액ㆍ폐지를 결정하는 '자금지원 성과평가 시스템'을 도입, 부실조합 정리작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앙회 지원에 기대 버티던 부실조합들에 대한 선별적인 자금배분만으로도 충분한 구조조정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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