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신고가 종목 이달 들어 240개..추가상승vs조정압력?
달리는 말에 올라 타 볼까. 52주 신고가 종목이 늘어나면서 추가 상승이냐, 조정 압박이냐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증시가 깊은 조정을 받지 않고 외국인 매수세가 받쳐주다 보니 주식시장에서 일단 실적과 재료로 주목을 받으면 쉴 새 없이 가는 분위기다.
11일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월들어 장중 52주 신고가 경신 종목은 모두 240개(우선주 포함). 8월부터 급증한 52주 신고가 종목은 9월 들어서도 계속 달리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주라고 불리는 삼성전자, 현대차를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신고가 행진이 특히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종목 10개 가운데서는 삼성전자(1위), 현대차(3위) LG전자(7위) LG화학(9위) 현대모비스(10위) 등 5개 종목이 신고가를 다시 썼다. 상승세가 부진했던 코스닥시장에서도 시총 1위인 서울반도체와 6위인 동서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고가 경신은 주가 레벨업의 전조로도 해석되지만 다른 한편으로 주가 꼭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52주 신고가 종목을 보면 대부분이 장기 성장성 갖췄거나 주가가 오를만한 이유가 있는 종목"이라며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올해 52주 신고가 경신 종목들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원상필 동양종금 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9일 LG전자, 현대차 등이 크게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이는 기관 및 프로그램 매물이 일시적으로 대규모로 쏟아진 탓이지 여전히 주도주는 건재한 상황"이라며 "52주 신고가 종목의 상승세로 시장 반등 분위기는 계속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수차익잔고가 역사적 바닥권에 진입한데 반해 매도차익잔고는 사상최대 수준이기 때문에 하반기 대규모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52주 신고가에 올라타도 상승세는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수 흐름의 상승세가 꺾인다면 단기적으로 급등했던 신고가 종목에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있다.
이미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9월 들어 삼성전자에 대해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NH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등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90만원대로 상향조정했으며, 최근 2차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LG화학에 대해서도 '여전히 저평가 됐다' '가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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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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