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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빅 이벤트와 불안한 환경

변동성 큰 하루 될 듯...채권강세 주목해야

9월의 징크스는 없던 것일까.
전날 뉴욕증시는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역사적으로 약세장을 보였던 9월에도 순항을 지속하고 있다.
미 연준(Fed)이 발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지역 연방은행 중 11개 지역 연은이 '안정적인 경제'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조금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반대로 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전날 뉴욕에서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안전자산으로 대표되는 채권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빌 오도넬 RBS증권 스트래트지스트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실업률 증가, 소비 위축 등은 채권시장에는 모두 호재"라고 평가했다.


전날 베이지북에서 12개 지역 중 11개 지역에서 안정적인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여전한 소비 위축이 경기회복의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는데 채권시장은 바로 그 부분에 반응을 했던 것이다.

같은 베이지북을 놓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주목한 점이 서로 다르다면 어느 쪽을 따라가야 할까.
빌 오도넬에 따르면 주식보다는 채권의 경우가 현재 경기상황을 좀 더 세밀하게 진단하는 경향이 있다.


뉴욕의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6월 경부터다. 이 시기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문제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신용위험도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아 나섰던 것.


하지만 주식시장의 경우에는 그 이후에도 무려 4개월간 상승세를 지속했고, 2007년 10월 최고점을 찍은 뒤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이미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에 비해 4개월 먼저 위험을 감지했던 셈이다.


지난 7일 뉴욕타임스에 보도에 따르면,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최근 주식 매수를 줄이고 국채와 회사채 투자 비중을 높였다. '투자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채권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시장 역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면 그만큼 주변 여건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도 된다.


국내증시 역시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날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자,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있다.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초미의 관심사인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쿼드러플위칭데이의 경우에는 증시 전문가들은 비교적 무난한 수준의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증시의 최근 상승세를 감안할 경우 만기 충격이 크지 않다면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새로 쓰는 것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만기 이후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눈에 띄게 둔화된 상황에서 매물이 나와도 이를 되사줄 주체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전날 국내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수급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기관의 매물을 소화해낼만한 매수 주체가 없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국인의 소극적인 움직임만으로는 기관의 매물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던 셈이다.


특히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등 그간의 주도주에 대한 매도세를 펼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날 LG전자는 8% 가량 급락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외국계 증권사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익개선 둔화에 대한 우려감도 있지만, 최근의 약달러 현상이 국내 수출주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코멘트가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주변환경은 불안한 점이 많다.


특히 이날은 빅 이벤트가 많은 만큼 변동성도 클 가능성이 높다.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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