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 심화됐으나 전일 급등 부담에 더 밀어올리지 못하고..코코아는 연고점 경신
9일 뉴욕상품시장이 소폭상승마감에 성공했다.
전일 급등부담에 구리와 귀금속을 중심으로 일부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 상품시장 전체가 전일의 급등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달러인덱스 77선이 붕괴되는 등 달러가 이틀연속 급락세를 이어간데다 뉴욕증시마저 전일의 반등을 지키며 소폭 반등하자 원유와 설탕, 코코아등의 가격이 올라 상품시장내 하락압력을 상쇄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가 전일대비 0.65포인트(0.26%) 오른 252.83을 기록했다.
이날 눈에 띈 것은 단연 코코아의 움직임이었다.
ICE 12월만기 코코아선물가격이 전일대비 톤당 80달러(2.71%) 오른 3030달러에 장을 마쳤다.
3000달러에 몰려 있던 저항을 달러약세를 무기로 사뿐히 넘어 작년 8월1일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컨츄리헷징 수석 애널리스트 스털링 스미스도 "이날 움직임의 대부분은 달러약세 심화에 기인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설탕도 5일간의 급락을 뒤로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ICE 설탕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파운드당 0.12센트(0.57%) 오른 20.99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 낙폭을 확대하자 설탕에 숏커버링 물량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NYMEX 10월만기 WTI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21센트(0.3%) 오른 71.3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OPEC 회담에서 산유량 쿼터에 변화가 없을 것임이 확인됐고, EIA가 올해와 내년 오일수요 전망을 낮췄음에도 유가는 반등세를 지켰다.
이날 장 마감후 발표된 API 집계 美 주간원유재고량은 720만배럴 감소한 3억3630만배럴로 드러나 72달러선 위에서 출현한 차익실현을 제한했다.
하지만 난방유를 포함한 기타 정제유재고가 330만 배럴 증가한 1억6510만 배럴까지 치솟았고, 가솔린재고도 57만1000배럴 증가한 2억750만배럴을 기록해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오일장관 알리 알나이미가 "유가 68~73달러 레벨은 소비자나 생산가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인데 뭘 더 바라겠는가?"라며 OPEC 산유량 감소 가능성을 일축했으니, 이날 장중한때 배럴당 72.5달러까지 올랐던 유가가 차익실현에 밀린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이밖에 COMEX 12월만기 금선물가격이 전일대비 온스당 2.7달러(0.3%) 내린 99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엿새만에 첫 하락마감이다.
은과 팔라듐도 모두 차익실현 매물 출현에 약세마감했다.
COMEX 12월만기 은선물가격이 전일대비 온스당 4센트 (0.2%) 내린 16.47달러를 기록했고, 동일만기 팔라듐선물가격도 온스당 3.55달러(1.2%) 내린 295.05달러에 장을 마쳤다.
NYMEX 10월만기 플래티늄선물은 이날도 온스당 1.8달러(0.1%) 오른 129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플래티늄 낙폭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차익실현 압력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CBOT 9월만기 대두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부셀당 7.5센트(0.8%) 내린 9.615달러 거래를 마쳐 반등 하루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고, 동일만기 밀선물가격도 2.5센트(0.6%) 내린 4.29달러까지 하락했다.
동일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부쉘당 2.75센트(0.9%) 오른 3.055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반등세 지속에 옥수수도 이틀연속 반등세를 지킨 것이다.
COMEX 12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3.20센트 내린 2.924달러에 장을 마쳤다. 3달러 저항을 돌파하기엔 무리가 있으니 일단 차익실현에 밀린 모습이다.
LME 3개월물 납과 니켈선물가격도 각각 2.04%, 0.69%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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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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