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금리 장기화 의식한 달러매도 급증, 경기회복 기대감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계 경제의 회복 기대감이 강해지는 가운데 미국이 초저금리 정책을 장기화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늘면서 금리차가 의식된 달러 매도가 전면적으로 나타나는 분위기다.
유로·달러 환율은 약 9개월만에 1.46달러대를 찍었고 엔·달러 환율은 7개월만에 91엔대 저점을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4달러 후반에서 1.45달러대로 껑충 뛰었다.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더욱 적극적인 양상을 띠면서 유로 매수, 달러 매도가 늘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4602달러로 지난 2008년 12월 18일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엔·달러 환율도 91엔대로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92엔~92.10엔 수준에 거래를 마쳤으나 한때 91.61엔으로 지난 2월 이후 약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증시 사승과 함께 유가, 금 등의 상품 선물이 상승폭을 넓히면서 유로화를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 엔화도 92엔대 부근에서 매도포지션을 갖고 있던 참가자들이 달러 매도에 동참하면서 엔화를 매수하기도 했다.
유로화는 엔화대비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34.05엔~134.1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 및 상품 시장 상승으로 엔화 매도가 두드러졌다.
일본의 한 외환시장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각 시장을 통해 자금의 재배분에 나서고 있다"며 "저금리 정책이 장기화되고 있는 미국 달러 자산보다는 다른 통화나 주식, 원유 및 금 등의 상품 선물 등으로 자금이 향하고 있는 듯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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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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