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환율·유가안정 불황형흑자 축소...가계부채는 부담"

정부는 하반기 우리경제는 대내외 여건 개선이 이어지면서 경기회복세를 이어가면서 경제성장률은 하반기 전망치인 -1.5%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출감소폭이 줄고 내수와 고용여건,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재고감소가 마무리되면서 수입도 늘어 불황형 흑자기조를 탈피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거시경제안정보고서에서 "전분기 대비 하반기 성장률은 자동차 세제지원 등 일시적 요인이 많았던 2분기(전분기 대비 2.6%) 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전망한 수준(-1.5%)을 무리없이 나타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부는 다만 하반기 세계경제는 유가상승 가능성과 이에 따른 물가불안과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경계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상황을 낙관하고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대외경제여건...세계 경제 금융시장 호전..유가 상승가능성

선진국 경제는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회복하고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미국, 일본, 유로지역 3분기 이후 전기대비 플러스 성장하고 중국, 인도 등 개도국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하반기 8%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은 연중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진, 저축률 상승에 따른 민간소비 둔화, 미국 상업용 부동산및 카드 부실 등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될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각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안정을 찾는 국제금융시장은 개선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향후에도 안정흐름이 지속될 것인가는 여전히 의문시된다. 원자재가격 가운데 국제유가(두바이 유기준) 당분간 배럴당 65~75달러대의 박스권을 유지하다가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급등 수준은 아니나 재상승 가능성도 있다. 비철금속은 중국의 전략적 비축수요 증가로 상승추세를 이어갈 전망. 국제곡물 가격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수급여건은 안정적이나 기상여건 악화와 달러약세에 따른 자금 유입 등은 불안요인이다.


◆국내경제여건..가계부채 부담여전..설비·건설투자 부진지속할 듯


정부의 일자리 확대 대책과 공공부문의 채용으로 인해 고용여건은 다시 개선되고 임금도 상반기보다 개선됨에 따라 소득여건은 나아질 전망이다.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의 회복으로 가계의 자산가치가 상승하면서 민간소비 개선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있다.


하지만 공공부문과 달리 민간부문은 자영업자의 대폭 감소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 등은 가계의 소득여건과 소비가 단기간 회복세로 돌아서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기업들 역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세계경제 회복세에 100%신뢰를 갖지 못해 과감한 설비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자본재인 기계류 수입도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으나 여전히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아직 위기이전 수준에 비해 낮은 수준. 주요 제조업종의 세계적 설비과잉 우려도 남아있어 본격적인 투자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정부가 4대강을 비롯한 SOC투자계획을 밝혔으나 상반기 조기집행에 따른 후유증을 겪을 전망이다. 민간부문 역시 미분양주택 적체, 대형복합개발 사업 지체 등으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불황형 흑자축소..고용불안 우려


다만 환율, 생산자및 수입자 물가상승률 등 각종 지표는 전반적으로 물가안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여건의 경우 경기개선 및 추경의 일자리 사업 효과로 상반기에 비해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11월에 종료되는 등 추경 일자리 사업이 연말에 종료됨에 따라 12월 이후 고용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비정규직법 개정 지연과 기업 구조조정도 고용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수입의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불황형 흑자구조는 서서히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는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 축소가 더 빠르게 진행돼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환율 하락 및 내수회복 등에 따라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흑자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외환 시장은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 안정은 국제금융시장 불안 완화와 대출 만기연장ㆍ신용보증 확대 등 정책적 지원에 기인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하반기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 국제금융시장 불안 재연시 외국인 단기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 등의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확장적 금융정책의 결과로 증가한 시중 유동성이 경기회복 기대와 맞물려 특정 자산시장으로 집중될 경우 시장변동성 확대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환율은 기존의 복합적인 변수에 따라 달러화의 약세, 강세가 엇갈릴 수 있으나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급격한 자본유출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외환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