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수익률 1개월간 0.40%p 하락..10년물 입찰 무난히 소화
뉴욕 증시가 4일 연속 하락후 4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9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캐터필라가 유일하게 3%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한 투자자들의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엿보인다. 전날 반등하면서 지수 조정 가능성을 암시했던 시카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5% 이상 크게 하락하면서 증시가 보다 안정적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알렸다.
하지만 이날 마켓워치는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의 미 경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소폭 상승했던 지난 한달 여간 채권 시장도 강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0.4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현재 채권 시장은 증시의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다.
뉴욕 증시는 2007년 10월에 사상 최고치로 내달렸었는데 당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개월 전부터 0.70%포인트 가량 하락하며 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미리 경고했었다.
이날 실시된 200억달러 규모 10년 만기 국채 입찰도 예상보다 무난하게 소화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0년 만기 국채 낙찰 금리가 3.510%를 기록해 예상치 3.530%보다 낮았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230억달러 규모 10년물 입찰 때의 낙찰 금리 3.734%보다도 낮았다. 무난한 입찰 소식 덕분에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전날 380억달러 규모 3년 만기 국채 입찰 때 낙찰 금리도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형성됐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베이지북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뚜렷한 호재라고 보기 힘들었다고 평했다. 도이체방크의 채권 거래 담당자인 게리 폴락은 "1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소화된 것은 베이지북에 놀랄 만한 것이 없었다는 시장의 반응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가치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 가격이 온스당 1000달러를 넘나드는 것은 투자심리가 양 극단으로 몰리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투자심리가 그만큼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최근 다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디플레이션 위험은 사라졌지만 인플레 우려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자들의 인플레 기대를 반영하는 10년 국채수익률과 10년 물가연동국채 수익률 간의 스프레드는 1.84%를 기록해 8월 초에 2.05%보다 하락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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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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