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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길어지는 방향성 탐색기

외인 순매수 전환 여부와 주도주 순환매에 주목할 때

지난 한 주 코스피 지수는 이전과 달리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증시 대비 선방했다고는 하지만 주 중반 이후 나타난 외국인 순매도로 인해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개인의 순매수로 1600선을 겨우 지켜내기는 했으나 주도주의 영향력이 감소하면서 위태로운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향성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1% 이상 상승한 채로 마감, 주 초반 급락 위험이 감소하기는 했으나 최근 시장을 이끈 외국인의 순매수와 주도주의 강세 등 두가지 핵심 요소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경계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수급 면에서는 외국인 이외에 새로운 매수 주체의 부상을 기대하기 어렵고 IT와 자동차의 시장 주도권을 넘겨받을 만한 대안 업종 역시 마땅치 않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난 주 금융주가 선방하며 코스피 지수를 지켜내기는 했으나 금융주로의 순환매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미국의 금융주들이 과열부담으로 인해 투자의견 하향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우려 속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시장 분위기를 환기시킬만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증시 대비 코스피 지수가 선방할 수 있었던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이상 새로운 모멘텀을 찾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수가 엇갈린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는 점 또한 부담 요인이다. 뉴욕 증시는 실업률이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보다는 비농업 부문 고용감소 규모가 예상보다 축소됐다는 점에 안도했다.


하지만 실업률 증가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을 것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주는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가 뜸한 편이다. 주말 발표되는 미시건대 소비자 심리지수가 고용지표와 함께 앞으로 시장 방향성을 제시할 만한 이정표가 될 수 있겠다.


주중에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국내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국의 산업생산과 무역수지 발표를 통해 견조한 소비와 투자 증가가 확인된다면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신규대출이 축소되고 소비자 물가 역시 기저효과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긴축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는 점에서 중국 증시가 안정화 될 것으로 분석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9월 선물 옵션 만기도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을 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동부증권은 오는 10일 만기일까지 차익 거래 청산 규모가 5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여러모로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글로벌 증시 대비 선방했다는 점이 오히려 부담 요인이다.
당분간 외국인의 매매와 주도주의 움직임을 살펴보면서 시장의 방향성이 정해질 때까지 관망하는 것도 하나의 투자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주 주목할 만한 경제 지표로는 9일 베이지북 발표와 10일로 예정된 7월 미국의 대외무역 수지, 11일의 7월 도매 재고량과 미시간대의 8월 소비심리 지수 등을 꼽을 수 있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주간 실업청구수당 신청 통계도 투자심리에 많은 영향을 줄 만한 요소다.


중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국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도 10일로 예정됨에 따라 만기일의 변동성은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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