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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①]국내 첫 축구드라마, 강점 VS 약점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국내에서 처음 축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선보인다. 오는 9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맨땅에 헤딩'(극본 김솔지, 김예리·연출 박성수)이 바로 그 것. '맨땅에 헤딩'은 여러 면에서 제작 관계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Strength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축구 드라마라는 점만 해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는 충분하다. 지난 달 3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정윤호의 팬 4000여명을 모아놓고 경기 신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날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공개 촬영을 한다고 공지를 했을 뿐이지만 순식간에 팬 4000여명이 모여들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만큼 10대에서 20대 초반 시청층에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

게다가 '햇빛 속으로', '맛있는 청혼', '네 멋대로 해라'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어온 박성수 PD가 연출을 맡았다는 것도 '맨땅에 헤딩'의 강점이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박 PD에 대해 "시청률이 낮았던 드라마는 있어도 태작(怠作)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주연을 받쳐주는 조연 배우들이 탄탄하다. 윤여정, 임채무, 강신일, 박철민, 이승신 등이 투입됐다.

◆Weakness


하지만 약점도 있다. 스포츠 드라마라는 것이 아직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생소한 장르다. 현재 방송중인 SBS월화드라마 '드림'은 격투기와 스포츠 에이전트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주진모, 손담비 등 주연배우들의 호연에 스토리도 '재미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저조한 시청률이 발목을 잡고 있다.


게다가 주연배우들이 아직 신인이라는 것도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정윤호는 이번 작품이 연기 데뷔작이다. 그는 "내가 연기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맨땅에 헤딩 아닌가. 가수나 프로듀싱 작업처럼 하던 작업을 더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지금이 '맨땅에 헤딩'인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정윤호는 "솔직히 난 겁이 없는 편이다. 두려움, 그런 것이 별로 없다. 그래서 '맨땅에 헤딩'이라는 제목이 참 좋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덧붙여 그는 "'맨땅에 헤딩'은 내게 성장통 같은 느낌이 있다. 커가는 데 있어 꼭 거쳐야 할 통과의례 같다. 드라마가 끝날 즈음에는 나도 차봉군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같이 성장해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같이 강점과 약점을 모두 갖고 있는 '맨땅에 헤딩' 어떤 평가를 받을까. 뚜껑은 오는 9일 오후 9시 55분 열린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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