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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항공기 리스사업 '남주기 아까운 떡'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던 항공기 임대 계열사인 인터내셔널리스파이낸스(ILFC)를 계속 운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AIG그룹은 지난해 금융위기때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 정부로부터 173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후 AIG는 아시아지역 계열사를 분리해 AIA그룹으로 만드는 등 구조조정과 계열사 매각을 통해 정부에 자금을 상환하고 있다.

그 과정에 ILFC도 꾸준히 매각대상으로 회자됐다. 그러나 ILFC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븐 우드바-헤이지는 ILFC가 시장에 매물로 평가되면서 정상적인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헤이지 회장은 20억 달러로 항공기 대여 사업부문의 인수시도를 하기도 했지만 AIG와 미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는 지난해 봄에도 자사주 매입을 통해 독립을 시도하는 협상을 벌였지만 당시에는 독립이 불리하다고 판단해 계열사로 경영하는 상황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업계 주요 소식통에 따르면 헤이지가 AIG CEO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식통은 "이달초 이달초 호버트 벤모쉬가 AIG의 새로운 CEO로 취임한 이후 ILFC의 매각 움직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며 "헤이지가 벤모쉬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모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업부를 매각할 수 있다”며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헤이지의 압박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WSJ는 AIG의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AIG가 항공기 리스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매각논의를 비롯한 세부사항은 9월 중순에 있을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LFC는 100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해 GE의 계열사인 지카스(Gecas)와 리스업계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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