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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30일 종영한 MBC 주말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그 중 하나가 신인배우들의 발굴이다. 올해로 스무 살이 된 배그린을 포함한 이야기다. 극중 성성애 역을 맡아 중호 역의 이시언과 호흡을 맞췄다.
배그린에게 ‘친구’는 첫 작품이 아니지만 거의 데뷔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열여덟에 데뷔했어요. ‘반올림3’였죠. 그 다음에는 ‘여사부일체’와 ‘대한민국 변호사’였는데 아주 작은 역할이었어요. 말하자면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저를 배우로 만들어준 작품이죠. 힘들었지만 제 인생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이죠.”
◆ "곽경택 감독님, '성성애 어린이'에게 아빠 같은 분"
초원처럼 자라라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라는 배그린은 스무 살의 여배우에게 더 없이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배그린은 ‘엄친딸’이라는 조건에 부합할 만한 학교 성적에도 진학 대신 배우의 길을 선택해 고향인 대구를 떠나 서울로 향했다.
“제가 ‘악바리 근성’이 있어요. 목표를 세우면 어떻게든 해야지 직성이 풀리죠. 그래도 이번 작품 촬영장에서 제 별명은 ‘성성애 어린이’였어요. 아역배우를 빼면 제가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 통틀어서 제일 어렸거든요. 제가 대구 출신이라서 부산 사투리를 쓰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곽경택 감독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답니다. 제겐 아빠 같은 분이셨어요.”
배그린은 나이에 걸맞게 설익은 듯 풋풋하면서도 성숙한 느낌을 동시에 주는 배우다. 왕지혜가 연기한 진숙이 여성적인 면이 강하다면 성애는 중성적인 매력이 두드러진 인물이다. 진숙의 차분함과 대조되는 성애의 발랄함은 극 초반 이시언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밝은 웃음을 선물했다.
“제 안에 성애와 비슷한 부분이 있으니까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했겠죠. 사실 전 성애처럼 털털하기는 해도 거칠지는 않아요. 헤어스타일은 진숙 역의 (왕)지혜 언니와 제가 많이 닮아 보여서 다르게 보이기 위해 만든 거였어요. 그래서 전 단발보다 짧은 머리로 갔죠. 여배우로서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그런 건 신경 쓰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머리를 자를 때도 울 것 같았지만 그냥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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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던 작품"
감정의 변화가 심한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성애 역을 소화하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시간 순으로 이뤄지지 않은 촬영이 신인배우의 캐릭터 몰입에 어려움을 안겨줬다.
“드라마 흐름과 달리 성인 분량을 먼저 찍고 고등학교 시절을 나중에 찍었어요. 첫 장면이 중호와의 약혼 장면이었죠. 홀어머니 아래서 자라 결혼을 앞둔 상황이라 눈물을 글썽거려야 하는데 부담감 때문인지 눈물이 안 나오더라고요. 눈물 나게 바르는 것도 써봤는데 끝내 안 나왔어요. 나중에 제가 성애가 되고 나니 진숙이가 학교에서 맞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어요. 대본엔 우는 게 아니었는데 감독님께서 전에 못 울었던 거 이번에 만회해보라고 조용히 말씀해주셨죠. 절 배려해주신 거잖아요. 그날 촬영 마치고 홀가분하게 서울로 올라왔던 기억이 나요.”
배그린은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가리켜 “나를 울컥하게 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이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고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 곽경택 감독”이라며 “곽경택 감독이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배그린에게 배우로서 진정한 첫 발을 내디딘 작품과도 같다. 아직은 신인배우에 불과하지만 배그린은 욕심이 많다.
“배우로서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어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대단한 위치에 오르겠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어요. 당장 그런 위치에 올려준대도 저 자신이 싫어요. 당장은 새로 들어가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잘해야겠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시나리오도 써서 직접 연출도 해보고 싶어요. 일단은 진학이 먼저겠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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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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