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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오펠 매각 접고 자금조달 '선회'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가 독일 자회사 오펠 인수자 선정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GM이 오펠 매각을 철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주요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GM 자문단이 이사회에 오펠 지분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유럽과 러시아에서의 시장점유율을 생각해볼 때 오펠을 매각하기 보다는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GM의 새로운 이사회 역시 기존 이사들의 자회사 매각 결정이 옳은 것이었는지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문단은 지분 유지를 위해 다른 유럽 정부들로부터 자금수혈을 받을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GM이 오펠 매각을 철회하고 오펠과 영국의 복스홀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30억유로(43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와 영국, 스페인을 포함하는 유럽국가 정부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지원 받는다는 것.

이에 대해 스페인 정부측은 “우리는 경제와 산업 규정에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지원할 것”이라며 “선택은 GM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피터 만델슨 사업부 장관은 “GM은 오펠의 미래에 대해 객관적이고 상업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오펠과 복스홀 모두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존가능한지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일과 21일 GM은 이사회를 열어 벨기에 RHJ 인터내셔널과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인수 제안서를 검토했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다음 이사회는 9월 이전에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GM은 미국과 유럽 정부의 '중고차보상제도'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나면서 상황이 훨씬 나아져 오펠을 유지한다는 방안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소식통은 GM의 주요 이사들이 오펠 매각 외에도 지분을 계속 보유하거나 혹은 청산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GM이 오펠 매각을 서둘러줄 것을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ZDF TV와의 인터뷰에서 “하루하루가 노동자들과 경제상황에 중요하다”며 “이번 주내로 협상이 진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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