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북측 조문단과 별도로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20일 저녁 8시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21일 북측 조문단이 예정된 시간에 조문할 예정"이라며 "북측 조문단은 김정일 위원장의 조화를 직접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 조문단은 이 여사와 별도의 회동을 가지게 되며, 실무적 협의와 관련해서는 정세현 김대중 평화센터 부이사장(전 통일부장관)과 면담을 진행하기로 통일부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최 비서관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하시기 전까지 직접 작성한 마지막 일기와 관련해서는 "내일 오후에 소책자로 3만부를 발간할 예정"이라며 "전국 빈소에 배포해 조문객들이 받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또 "이날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민주투사인 버마의 아웅산 수지께서 그가 사무총장으로 있는 민족민주동맹 한국지사를 통해 조화를 보내왔다"며 "국회에 마련된 빈소에 헌화를 전시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대통령은 버마의 민주화와 아웅산 수지의 자유로운 정치활동 보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비서관은 고은 시인이 보내온 헌시를 공개했다. '당신은 우리입니다'라는 제목의 이 시는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해서 외로이 투쟁해 온 김 전 대통령의 삶을 고스란히 담았다.
최 비서관은 "고은 시인이 보낸 헌시를 작곡가에게 보내 추모곡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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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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