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15일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100명에 한 명꼴로 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 날 서울 계동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있은 국내 첫 신종 인플루엔자 사망자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전세계 평균 사망률은 0. 7%이고 미국만에도 거의 1% 가까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국을 여행한 56세 남성 환자(경남 거주)는 이 날 오전 8시 30분에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생긴 폐렴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이 환자가 입원했던 종합병원은 12일에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의심하면서,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투약했다.
이 사망자에게 8일부터 증상이 있었는데도 12일에야 타미플루를 투여한 까닭을 김 본부장은 "의료진이 이 환자의 엑스 레이를 찍어보고, 세균성 폐렴에 가깝게 나와 세균성 폐렴에 관련된 치료를 했다"고 설명했다. 신종 인플루엔자로 생긴 폐렴은 진단을 했을 때 세균성 폐렴이 아닌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나와야 한다.
타미플루는 증상이 발생하고 48시간 이내에 복용해야하기 때문에 투여시기가 늦어진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본부장은 8일에 투여했다면 죽지 않았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장담을 하기 어렵다"면서 "부검이나 기타 의무기록을 확인하려고 역학 조사팀이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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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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