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여행한 56세 남성 환자(경남 거주)가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생긴 폐렴과 패혈증으로 15일 오전 8시 30분에 사망했다고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가 같은 날 밝혔다. 이 환자가 입원했던 종합병원에서는 12일에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의심하면서,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투약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사망자와 함께 태국을 여행한 68명의 직장 동료들과 환자 가족들들도 감염여부를 진단했고, 이들에게서 특별한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치료를 하려고 사망자와 접촉했던 의료인들은 타미플루를 투여했다.
사망자는 여행을 끝내고 귀국한 후 8일 열 때문에 보건소를 방문했지만, 보건소는 체온이 37.7℃이고 호흡기 증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진행경과를 관찰하기로만 결정했다. 환자는 평소 건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 날 오후 근처의 정형외과를 들어 약을 타갔다가, 이튿날 밤에 응급실에서 세균성 폐렴으로 진단받고 입원했다. 그러나 상태는 계속 나빠지자 10일에 종합병원으로 옮겨 중증 세균성 폐렴으로 진단받고, 중환자실에서 기계호흡과 항생제 치료를 받아왔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나고 4일이나 지나서야 타미플루가 투여된 까닭은 "의료진이 이 환자의 엑스 레이를 찍어보고, 세균성 폐렴에 가깝게 나와 세균성 폐렴에 관련된 치료를 했다"고 설명했다. 신종 인플루엔자로 생긴 폐렴은 진단을 했을 때 세균성 폐렴이 아닌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나와야 한다.
15일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총 감염자 수는 2032명이다. 이 중에서 47명은 자택, 355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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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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