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4일 "OECD 요금발표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최시중 위원장은 이날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값이 싸면서도 품질 좋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을 주도록 요금 인하 부분에 있어서 특별히 신경을 써서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이 비록 요금 인하를 강조하긴 했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요금 조사 자료에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OECD의 보고서의 객관성이 없다"는 국내 이통사들과 같은 시각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11일 OECD가 발표한 이동전화 요금의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소량(월간 음성통화 44분)부문에서 25위, 중량(114분)에서 19위, 다량(246분)에서 15위를 기록,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내 이통사들은 "OECD 자료는 천차만별인 국가별 요금제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 위원장이 이통사들의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함으로써 '요금 논란'을 비껴가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앞으로 사회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값싸고 질좋은 방송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동통신 요금 인하를 추진하겠다"며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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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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