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경기 균형 찾아가+양적완화 유지 속도만 조절"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키운 뉴욕 증시가 3거래일 만에 급반등했다. 다우지수 등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5일 이평선을 되찾았다.
FOMC 성명서 내용은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뉴욕 증시는 FOMC에 대한 경계심에 하락했던 지난 이틀간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진 것.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도 3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CNN머니는 FOMC 성명서 발표 후 미 국채 가격이 추가로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고 AP통신은 미 연준(Fed)이 경기에 대한 관점을 상향조정한 덕분에 증시가 뛰어올랐다고 평했다.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Fed는 성명서 공개를 통해 미 경기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관심거리였던 양적완화와 관련해서는 속도만 조절할뿐 기존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고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000억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 매입과 관련해 속도를 조절해 당초 예정됐던 9월이 아닌 10월에 마무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 Fed는 지금까지 253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FOMC 성명서에는 '경기가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leveling ou)'는 긍정적 표현이 새로이 삽입하면서 Fed의 보다 낙관적인 경기 관점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FOMC를 통해 경기 회복에 한층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아르구스 리서치의 리처드 야마론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더 이상 '데프콘 1' 상황에 있지 않다"며 "Fed는 경기가 더 이상 위축되고 있지 않다는 다수의 신호들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채널캐피털리서치의 덕 로버츠 수석 투자전략가는 "Fed는 경기가 더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크게 좋아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투자자들의 부양책 중단 우려를 덜어줬다"고 말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는 경기 진행 방향에 대해 보다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Fed는 2년만에 처음으로 막대한 부양책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첫 걸음을 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경제지표로 모아질 전망이다. Fed의 한층 강화된 낙관론을 지지해줄지 여부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셈. 당장 13일에는 7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가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보다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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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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