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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M&A 태풍주의보

자본시장법 시행이후 글로벌 투자은행(IB) 탄생에 이어 금산분리 완화로 인한 메가뱅크(초대형은행) 등장이라는 이슈가 맞물리면서 증권업계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국내에도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KB금융의 증권사 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12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한누리투자증권을 인수한 KB금융이 증권업계 M&A설의 중심에 서 있다. 당시 KB금융은 10위권 내 증권사를 추가로 인수하겠다고 밝혀 인수 후보군에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올초에는 교보증권 인수 유력 대상자로 거론된 데 이어 최근에는 현대증권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영기 회장은 최근 교보증권의 수익구조를 비롯 점포수와 시장 점유율 등 전반적인 영업 현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내부에서는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고, 그 댓가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데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키로 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KB금융지주는 M&A라고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것도 아니고 단지 실무적 차원에서 국내 10위권 내 증권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한발 빼는 모습이다.


현대증권 측에서는 KB금융지주와의 접촉한 바도 없으며 매각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날에는 유진투자증권이 외국계인 필라델피아뱅킹그룹에 인수될 것이라는 설이 퍼지기도 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주당 2800원에 피인수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뱅킹그룹은 올 초 교보증권 인수 후보군으로 떠오른 바 있다.


한편 금융지주회사법 통과 이후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산업자본 계열 증권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신원 SKC 회장은 SKC와 SK증권의 개인지분을 15%까지 확대하겠다며 SK증권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었다.


이에 대해 SKC 측은 "평소 책임경영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지분 매입 의사를 밝혀왔는데 그런 맥락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계열분리나 SK증권 인수 등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B금융 등의 은행권에서의 증권사 인수나 증권사 내부에서의 인수, 제조업체에서의 증권사 인수 등 증권사 인수에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며 "특히 국내 증권사가 숫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국내 증권업계의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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