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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IC 지난해 2.1% 손실 'A 학점'

경기침체 불구하고 수익률 선방 강조, 구체적 언급은 자제

중국의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중국 투자공사(CIC)가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CIC가 타 투자공사보다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루지웨이(Lou Jiwei) 중국투자공사 회장은 “중국 국부펀드가 타 국가의 국부펀드나 연기금, 대학기금보다 양호한 투자 성과를 올렸다"며 "지난해 2.1%의 손실을 냈지만 최악의 금융위기 가운데 나름 선방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CIC는 지난해 총자산이익률 6.8%를 기록했다

작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 된 후 CIC는 위험자산을 대폭 줄여 전체자산의 87.4%를 현금과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했다. 나머지는 채권과 해외주식이 각각 9%와 3.2%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타 투자자산은 0.4%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세계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자 CIC는 공격적으로 해외자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CIC는 2007년에 대부분의 자산을 미국의 블랙스톤이나 모간스탠리 같은 대형 투자운용사에 투자해 큰 손실을 입고 국내외적인 비판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CIC는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투자운용 포트폴리오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중국금융기관 투자로 초기 설정액 2000억달러가 현재 2975억달러로 증가했다는 것과 함께 상당량의 중국금융기관 지분을 장기보유할 예정이라는 사실만 언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CIC의 보고서에 대해 “비록 구체적인 사항은 미흡했지만 밝히기를 꺼려하는 종전의 중국 태도에 비하면 큰 진전”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CIC는 “국부펀드는 그저 투자자산일 뿐, 국부펀드를 통해 특정 회사나 산업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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