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중국투자 사모펀드인 씨틱캐피탈 지분 40%를 확보하기로 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씨틱캐피탈이 자신의 투자자들에게 CIC가 20억홍콩달러(약 2억5810만달러)를 투입해 씨틱캐피탈 지분 40%를 취득하기로 한 내용을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씨틱캐피탈은 CIC만을 위해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자본금은 30억홍콩달러에서 50억홍콩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씨틱캐피탈의 주요 주주인 씨틱퍼시픽과 씨틱 인터내셔널 파이낸싱 홀딩스는 지분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씨틱(중신)그룹의 자회사인 씨틱캐피탈은 중국내 가장 대표적인 바이아웃 사모펀드로 일본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CIC가 중국 사모펀드에 투자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주로 해외 인수합병(M&A)에 주력해왔던 CIC로선 자국내 M&A에 관여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한 소식통은 "CIC의 투자는 씨틱캐피탈 지분에 대한 투자일 뿐 씨틱캐피탈이 관리하는 20억달러 규모의 여러 투자펀드 활동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씨틱캐피탈이 벌이는 투자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은 국가기관인 CIC의 참여가 향후 중국내 투자활동을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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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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