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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IC, 지난해 손실낸 주범과 다시 손잡는다

지난해 헷지펀드 지분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액의 절반 가량을 날린 것으로 알려진 중국투자공사(CIC)가 이들에 대한 투자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 화제인 것은 CIC가 자금을 맡기기로 한 사모펀드가 지난해 CIC에게 거액의 손실을 안긴 주범들이라는 것.


3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CIC가 손잡은 파트너가 블랙스톤과 모건스탠리라고 보도했다.

CIC는 블랙스톤의 펀드투자 부문에 5억달러 투자하기로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30억달러를 투자한 CIC에 70% 가량 손실을 입힌 장본인이기도 하다.
CIC는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부문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지난해 CIC로부터 50억달러의 자금을 받아 이 가운데 20억달러를 날렸다.


CIC와 모건스탠리의 재결합은 지난달 모건스탠리의 보통주 발행에 CIC가 참여하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CIC는 지분확대 계획을 공개하면서 "모건스탠리가 지금껏 부진했지만 장래가 밝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2000억달러의 투자자금을 운용하는 CIC는 인력 채용규모과 투자대상을 늘리는 등 최근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CIC는 지난해 잇따른 투자실패 후유증을 톡톡히 겪으며 해외투자를 사실상 중단해왔다. 올해들어 투자 포트폴리오 수정과 조직개편 등에 나서는 등 체질개선을 마친 CIC가 다시 투자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투자 방식도 보다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주로 헷지펀드의 지분 매입에 주력해왔으나 앞으로는 헷지펀드의 투자부문에 투자를 위탁하거나 직접 사내 투자전문가들이 투자에 나서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CIC는 블랙스톤과 모건스탠리에 위탁한 투자 외에도 수십억달러를 헷지펀드에 추가투자할 방침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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