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경찰 "우울증·생활고 비관 추정"
우울증을 앓던 40대 여성이 자신이 살고 싶어했던 빌라 4층 옥상에서 투신, 사망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일 광주 북부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6분께 광주 북구 오치동 모 빌라 옥상에서 C(44·여)가 떨어져 숨진 것을 이 빌라 주민 H(44)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서 H씨는 “아침에 일어나 있는데 밖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웬 여성이 떨어져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조사결과 C씨는 96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5, 6월에는 광주 북구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퇴원해 최근 남편 Y(50)씨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C씨는 정신장애 2급으로 직장생활을 할 수 없었고, 남편 역시 기초생활수급자여서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찰에서 남편 Y씨는 “작년 겨울 아내와 눈을 피해 이 빌라에 한번 와 봤다”며 “그때 아내가 ‘우리도 이런 빌라에 살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경찰은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어 C씨가 우울증과 생활고 때문에 신변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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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이상환 wi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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