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익오픈 첫날 18개홀서 14개 그린적중, 홀과의 평균 거리는 그러나 12m~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자신의 텃밭에서, 이른바 '마라도온'으로 하루종일 고전했는데.
우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 워익힐스골프장(파72ㆍ7127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뷰익오픈(총상금 510만달러) 첫날 18개홀 가운데 14차례나 아이언 샷으로 그린을 명중시키고서도 32개의 퍼팅을 하는 '황제'답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유는 볼의 평균 안착지점이 홀과 무려 12m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우즈는 결국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95위까지 순위가 뚝 떨어지면서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2개대회 연속 컷 오프'라는 사상초유의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우즈는 지금까지 이런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고, 2005년 이후에는 한 시즌에 2개 대회에서 '컷 오프' 당한 적도 없다.
우즈는 물론 "아이언 샷과 퍼팅 모두 좋지 않았다"면서도 "내일부터는 좋아질 것"이라면서 아직은 낙관하는 분위기다. 우즈는 실제 2002년과 2006년의 두 차례 우승과 2004년 공동 3위 등 이 대회에서는 늘 우승권을 맴돌았다. 우즈는 "우승스코어가 적어도 20언더파 이상은 될 것"이라며 "(나는) 분명히 스코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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