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개막 뷰익오픈부터 브리지스톤과 PGA챔피언십 등 '3주연속 출사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처럼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냈다.
우즈는 오늘밤(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 워익힐스골프장(파72ㆍ7127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뷰익오픈(총상금 510만달러)을 앞두고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미국)와 함께 다양한 샷 점검에 나서는 등 그 어느 때 보다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대회 출전이 단지 9년동안 자신의 스폰서였던 뷰익과의 의리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극히 이례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브리티시오픈에서의 '컷 오프'때문이다. 우즈로서는 아버지 얼 우즈가 사망한 뒤 출전했던 2006년 US오픈 이후 두번째 '메이저 컷 오프'다. 일반 대회를 통틀어도 프로데뷔 이후 고작 5번째다.
우즈로서는 자존심 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우즈는 특히 이 대회에 이어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과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 등 빅매치가 줄줄이 이어져 실전검검도 필요하다.
우즈의 우승전망은 당연히 밝다. 2002년과 2006년 등 두 차례 우승 경험은 물론 2003년과 2005년 공동 2위, 2004년 공동 3위 등 줄곧 우승권에서 맴돌았다.
PGA투어 홈페이지(www.pgatour.com)에서도 우즈가 워익힐스에서 유독 강하다는 점을 들어 '우승후보 1위'에 올려놓았다. 우즈 역시 "코스와 궁합이 맞다. 이번 주에는 우승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국내 팬들은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의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경주는 그러나 올 시즌 16개 대회에서 '톱 10' 진입이 단 한차례에 불과하고, '컷 오프'는 무려 여섯 차례나 되는 등 슬럼프 탈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최경주는 세계랭킹도 55위까지 뚝 떨어졌다. 최경주와 같은 조에서 지난주 캐나다오픈에서 연장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네이선 그린(호주)이 2연승에 도전한다.
'한국군단'은 양용은(37)과 위창수(37),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19ㆍ한국명 이진명ㆍ캘러웨이), 재미교포 제임스 오(27ㆍ한국명 오승준) 등이 총출동한다. 이 대회는 한편 타이틀스폰서인 제너럴모터스(GM)의 재정악화로 올해 대회를 끝으로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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