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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 목숨 구한 흰돌고래


중국 하얼빈(哈爾濱)에 있는 아쿠아리움 '폴라랜드'에서 한 여성 다이버의 목숨을 구한 흰돌고래가 화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아무 장비 없이 경합하는 폴라랜드의 자유 다이빙 대회에서 다이버 양윈(26)은 수심 6m가 넘는 흰돌고래 수족관으로 뛰어들었다.

흰돌고래는 차가운 북극해 연안에서 서식하는 동물이다. 따라서 흰돌고래의 서식환경에 맞게 수족관 수온도 매우 낮게 마련이다.


물 속에서 양은 수면 위로 다시 오르려 했다. 그러나 얼음처럼 차가운 수온에 두 다리가 갑자기 마비되고 말았다. 수심 6m 아래라면 수압으로 몸이 가라앉게 마련이다. 사지가 마비된 상태에서는 특히 그렇다.

양은 "몸이 점차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이제 죽었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고. 그러나 순간 자신을 위로 밀어 올리는 엄청난 힘이 느껴졌다.



수족관에 있던 흰돌고래들 가운데 한 마리인 '밀라'가 입으로 그의 다리를 물고 물 위로 밀어 올렸던 것이다.


물 밖으로 나온 양은 아무 상처도 입지 않았다. 흰돌고래의 이가 매우 작기 때문이다.


폴라랜드의 한 관계자는 "밀라가 감수성이 예민해 인간과 잘 어울리곤 한다"며 "양에게 밀라는 생명의 은인"이라고 한마디했다.


흰돌고래는 북극해를 중심으로 인근의 깊은 연해와 해안에서 발견된다. 5~10마리가 무리 지어 생활하면서 어류·두족류(頭足類)·갑각류를 먹고 산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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