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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바다사자의 복상사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남부 뉘른베르크의 동물원에서 수컷 강치(바다사자) 한 마리가 갑자기 죽는 일이 발생했다.


22일 영국 일간 더 선에 따르면 강치 '마이크'의 사망 원인은 '마라톤 짝짓기'로 인한 피로 누적이었다고.

이미 12마리의 새끼를 얻은 마이크는 20일 오전 암컷 세 마리와 잇따라 짝짓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육사들이 살펴보니 뭔가 이상했다. 기진맥진한 모습의 마이크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었던 것.


사육사들은 몸무게 286kg의 마이크를 물 밖으로 꺼내 황급히 응급조처에 나섰다. 그러나 마이크는 급성심부전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동물원측에 따르면 번식기의 수컷은 며칠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짝짓기만 하다 죽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여러 암컷을 상대해야 하는 수컷에게는 그야말로 가장 피로한 시기인 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마이크는 19세로 일반 강치의 기대 수명보다 2년 더 살았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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