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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권의 회원권+] "서머랠리'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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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철이면 골프회원권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서머랠리'가 반복된다.


본래 주식시장 용어인 '서머랠리'는 하절기 휴가가 긴 선진국에서 펀드매니저들이 가을시즌의 상승장을 예상하고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골프회원권도 가을 황금시즌에는 아무래도 오를 확률이 높다는 수요자들의 예측에 따라 여름철에 매수주문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이야기다.

매도자에게는 반대로 어지간히 급한 경우가 아니면 비수기보다는 성수기에 제값을 받는다는 심리가 당연히 작용한다. 여름철의 경우 시기적으로도 연초나 연말에 비해 급매물의 출현이 적어지는 특성도 이때문이다. 골프회원권시장의 서머랠리는 이런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다.


물론 여름시즌의 등락만으로 시장의 전체 방향을 논하는 것은 오류일 수 있다. 골프회원권시장의 연간 사이클을 보면 연말과 연초에는 새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상승세가 나타나는 것이 보편적이다. 봄 시즌에는 조정기에 들어서고, 뒤이어 여름에는 재차 상승장을 연출한다.

최근 몇개월 동안 골프회원권시장의 움직임은 답답하게 전개돼 왔다. 지난해에 하락한 시세가 연초에 상당 부분 회복한 상황속에서 지루한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빠른 시세 회복 경험과 현재의 낮은 금리를 감안해 골프회원권을 보유가 바람직하다는 낙관론자와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감과 신규 골프장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하는 비관론자가 충돌하는 양상이다.


사자니 비싼 듯 하고, 팔자니 싼 듯한 모순이 시장 전체를 지루하게 만든다. 이럴 때일수록 회원권의 실질가치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등락에 대한 예상을 감으로 할 게 아니라 이용과 경제적 가치를 복합적으로 계산하면 결정이 쉬워진다. 누가 뭐래도 자신이 선호하는 골프장이 있게 마련이다. 남들이 아무리 좋다해도 본인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 곳도 있다.


올 여름 골프회원권시장도 실제 그리 나쁘지는 않다. 기존 물량은 물론 신규골프장의 회원권도 풍부하게 출시돼 선택의 폭도 넓혀주고 있다. 투자적인 접근도 중요하지만 실속의 관점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골프회원권을 구매하고, 실질적인 이용가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대목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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