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송용권의 회원권+] '베스트코스'와 회원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매년 5~ 6월이면 골프장 업계는 소위 '베스트코스' 선정으로 떠들썩해진다.


한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지난달 세계 100대 코스 외에도 금, 은, 동으로 나눠진 총 15곳의 국내 베스트코스를 발표했다. 현재 골프매거진의 선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코스에 대한 평가와 선정은 골프장의 양적인 성장에 따라 당연히 수반되어야 할 질적 향상의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설계가 측면에서 이번 선정 코스를 살펴보면 가평베네스트와 휘닉스파크, 스카이72 오션코스 등 '골프전설' 잭 니클로스의 작품 3개가 랭크됐다. 하지만 대체로 국내 설계가들의 코스가 선정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디자이너의 작품성에 못지 않게 경영자의 지속적인 관리가 수상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베스트코스 선정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여온 제주도에서는 이번에도 나인브릿지와 핀크스, 블랙스톤이 랭크됐다.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천혜의 입지환경과 운영자의 적극성이 조화를 이룬 결과다. 나인브릿지는 특히 미국을 제외한 세계 100대 코스에도 당당히 선정됐다.

서울 근교에서는 전통의 강호인 안양베네스트와 '신흥리더' 스카이72, 서원밸리 등이 뽑혔다. 스카이72 오션코스의 선정은 퍼블릭코스는 코스관리나 서비스 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뜨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도권 외곽 골프장들이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반대로 이용객이 많은 근교 골프장은 코스세팅이나 관리 측면에서 최상의 조건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반증하기도 한다.


종합리조트인 휘닉스파크와 오크밸리 등이 베스트코스의 단골손님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우정힐스와 일동레이크 등은 토너먼트로 다져졌고, 크리스탈밸리와 몽베르는 역사는 짧지만 맨파워와 정성이 돋보이는 골프장이다. 몽베르는 특히 회원이 많음에도 수려한 자연환경과 꼼꼼한 관리로 소수회원제 못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회원권 시각에서 볼 때 베스트코스와 시세는 의외로 큰 차이를 보인다. 가평베네스트나 화산 등만이 고가를 유지하고 있을 뿐 대부분이 거래가 뜸하거나 보편적인 거래시장에서 유통되기 어려운 구조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도로망 개선과 서비스의 상향평준화 경향 등을 감안하면 향후에는 코스에 대한 평가가 회원권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