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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아시아 최대의 애니메이션 영화제가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개막한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조직위원회(위원장 강한영)는 '타임캡슐, 100년의 여행'을 주제로 13회 SICAF2009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개최한다.
서울특별시와 SICAF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공식경쟁부문과 특별초청부문을 통해 역대 최다 작품인 총 1673편의 작품을 상영해 애니메이션 영화제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 개막작은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신작
개막작으로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아드만스튜디오의 ‘월레스와 그로밋’시리즈의 최신작 '빵과 죽음의 문제'가 선정됐다.
빵집을 연 후 음모에 휘말리는 월레스와 이를 슬기롭게 풀어가는 애완견 그로밋의 활약상이 그려진다.
장편과 일반·학생 단편, TV, 커미션드, 인터넷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공식경쟁 부문에는 총 167편의 작품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08년 프랑스 안시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블루스를 부르는 시타', 대중음악가 이적의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제불찰씨 이야기', 체코 최초의 CG 장편인 '염소 이야기-오래된 프라하의 전설' 등 세계 60여 개국에서 온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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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초청부문은 ▲ 세계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제시하는 ‘시카프의 시선’ ▲ 아시아 애니메이션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아시아의 빛’ ▲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된 ‘시카프 패밀리섹션’ ▲ ‘시카프 인물포커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 이와이 슈운지 제작 애니메이션 등 화제작 다수
주요 상영작 중에서는 일본영화 '러브레터'의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애니메이션 제작 데뷔작 '배통', 많은 나니아들을 보유한 '블리치' 극장판 3기 '너의 이름을 부른다' 등 화제작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이클 스폰의 가족극장' 섹션에서는 원작 동화를 각색해 풀어낸 따뜻한 동화 애니메이션이, '라스코 시릭 감독전'에서는 세르비아 출신의 천재 감독이 전하는 신나는 몬스터 판타지의 세계가 펼쳐진다.
'보이스러브(Boys Love) 애니메이션'전에서는 '그녀들의 판타지-돈이 없어' 등 파격적인 주제의 작품들이 신고식을 치른다.
그리스, 인도, 포르투갈, 이란의 작품이 소개되는 제3세계 애니메이션 특별전은 새로움에 목마른 관객들을 찾아간다.
2009년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로봇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초청전과 세계 최대의 CG축제인 시그라프 최신 수상작들이 HD로 상영되는 ‘시그라프 2008베스트’전에서는 최신 애니메이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애니메이션 관련 전시, 야외 이벤트도 풍성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한국 만화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한국만화 100주년전'은 태권브이, 홍길동, 머털도사, 영심이 등 180개 만화의 명장면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마블코믹스전은 스파이더맨, X맨, 헐크, 아이언맨 등으로 유명한 마블코믹스의 수퍼히어로를 테마로 한 전시회다. 특히 미국 마블사의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국내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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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18,19일과 24~26일 주말 저녁에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야외상영회가 펼쳐진다. SICAF 마술쇼, 웹툰작가 사인회 등 아시아 최대 애니메이션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할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SICAF2009 강한영 조직위원장은 "상영 작품 수와 장르 면에서 역대 SICAF 영화제 중 가장 푸짐한 상차림을 준비했다"며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우수한 작품들을 통해 가족, 친구들과 모험과 감동의 세계로 빠져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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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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