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2조원 규모의 한국투자 계획을 부인했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와 관련, "대략적인 예상규모를 적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에릭슨 회장은 이 대통령 면담 하루 전인 지난 11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만났다"면서 "이 자리에서 배석한 실무자가 인력 1000여명 규모의 R&D센타(Competence Center)를 둔다는 계획이 금액으로 어느 정도나 될지를 물었고 이에 에릭슨 회장은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15억불도 될 수 있고 20억불도 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의 보도자료는 이에 기초하여 대략적인 예상규모를 적시한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언급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스웨덴 공식방문 기간 중인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이 이 대통령을 만나 한국에 15억 달러, 약 2조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 해외순방 중 외국의 대기업이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면서 "에릭슨의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외국의 투자 분위기가 한층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릭슨은 한국정부의 이같은 발표와 관련, "시기상조이며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F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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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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