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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장마철, 농산물 가격 '들썩'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상추, 오이, 무, 시금치 등 농산물 가격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9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8일 현재 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평균 598원으로 한달 전보다 10% 가량 올랐다.

오이는 지난주 10개당 평균 4693원이었던 것이 일주일새 5050원으로 훌쩍 뛰어오르며 5000원선을 넘어섰다. 이미 평년 가격인 4654원을 가뿐히 넘어섰으며 1년전 가격인 3939원보다는 1000원 가까이 인상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시금치도 한 달전 kg당 평균 3079원이던 것이 한 달 사이 3627원까지 올랐다.

무 역시 지난 3일 개당 평균 1300원 하던 것이 불과 나흘만에 1370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추도 kg당 평균 2303원이던 것이 일주일새 2758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실제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마트 등의 매장에서 구입하는 가격도 상추의 경우 100g당 평균적으로 600~65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이의 경우 10개당 4800~55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남부지방의 장마로 농작물 출하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주부터 전국이 장마권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심리적 불안감까지 가세해 당분간 농산물 가격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장마이후 폭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마로 인한 피해도 문제지만 장마 이후 무더위가 지속되면 채소의 경우 잎이 녹아내리고 과일은 껍질이 타들어 가거나 썩는 등 출하량이 줄 수 밖에 없다"며 농산물 가격 불안을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남부지방 장마로 인한 피해는 아직 가격에 반영이 되지 않은데다 올 여름의 경우 비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농수산물 출하에 지장이 생겨 현재의 가격 오름세가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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