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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회사가 좋은 투자사는 아니다?"

[김수희의주식일기]11.재무제표 이해하기<1>

"좋은 회사라고 해서 좋은 투자회사는 아닙니다"

증권부 기자 생활을 시작하고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투자에 있어, 앞선 정보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장 가깝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자들에게 시장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발빠른 정보들을 전하기 위해 그야말로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고 접한다.

위의 말은 본 기자가 어느덧 하반기를 접어든 7월 첫째주를 생활하며 들은 조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다.

실물시장과 금융시장은 엄연히 다르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좋은 주식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기업가치를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기대치가 낮은, 즉 현 주가가 낮게 책정돼 있는 종목을 찾아내야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법이라는 것이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김상욱 차장이 많은 주식투자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전해준 이야기다. 본 기자도 이 이야기를 듣자 마자 무릎을 탁 쳤다.

맞는 얘기다. 주식시장엔 겉으로만 기업 흉내를 내는 껍데기 종목들도 많지만 수익과 배당을 적절히 내는, 건강한 영업활동을 영위하는 좋은 기업들이 즐비해 있다. 문제는 좋은 기업 중에서도, 좋은 투자대상을 찾아내는 것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관건이 된다.

이 정도쯤 되니 어느새 전문가가 돼 버린 느낌에 어깨가 으쓱하다. 그러나 고민은 어느새 원점으로 돌아가 있다.

'좋은 기업은 어떻게 찾아내는가?'

지난주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등 좋은 종목을 골라내는 기본적 지표들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다.

아직까지 생각해봐야할 기본적 기준들이 많지만, 가장 먼저 되짚어볼 것이 있다. 바로 '재무제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다는 분들이 많다. 본 기자도 그랬다. 100%는 아니지만 재무제표에 대한 이해를 어느 정도한 지금, 이 만큼 기업의 경영상태를 내가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지표가 어디있느냐는 생각이 든다.

재무제표 어떻게, 어디서부터, 무엇을 봐야할까.(이 부분은 다음주에 마무리 설명을 하기로 하고)

우선 가장 기본적인 구조부터 들여다보기로 하자.

데이타전문가인 김상욱 차장이 간결한 답을 들려줬다. 대차대조표와 현금흐름표, 이 두가지만 제대로 알면 재무제표에 대한 이해는 거의 다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러한 공식이 나온다.

'대차대조표=현 자산은 얼마?' '손익계산서=장사는 어떻게 했나'

수익가치와 자산가치의 계산은 과거 숫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업이 작성해서 발표하는 경영상태를 꼼꼼히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손익계산서는 기업의 가계부로 볼 수 있으며 '매출-원가 및 비용=손익'이라는 계산식으로 일 년 동안 기업의 경영실적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대차대조표는 어느 시점을 잡아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재산과 부채를 모두 적은 것이다. 즉 기업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건물, 집기, 시설과 같은 자산과 은행 융자금과 같은 부채와 자본을 한꺼번에 표시한 것이다. '자산=부채+자본'이라는 공식을 표를 통해 보여준다. 적자가 나서 자본을 까먹은 기업은 자본이 줄고, 부채부분의 수치가 늘어난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는 어떤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결론은 손익계산서의 결론 부분인 순이익(=매출-원가 및 비용)이 대차대조표로 넘어와 자본의 증가로 기록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 기업이 그 해 주주들을 위해 책정한 배당금액을 빼고서다.

전체 자산에서 남에게 진 빚(부채)을 뺀 자본이 증가하면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는 것이고, 이것이 곧 주가가 오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즉, 재무재표 중에서도 자본과 이익 부분에 초점을 맞춰 앞으로 계속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인가에 대한 답을 구해보는 것이 기본적 투자의 시초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재무제표만을 맹신해도 될까?' 라는 질문을 던지면 답은 '아니다'이다. 재무제표도 치명적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회계 기준 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오히려 잘못된 투자정보를 이끌어내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재무제표 그것쯤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조금만 더 관심있게 들여다보면 더욱 견고한 투자지표를 발견할 수 있다. 그 답은 무엇일까.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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