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테마주들의 무더기 상승세…전문가들 "현혹되지 마라"
전날 까지만 해도 바람 앞의 등불 마냥 곧 꺼질 것 같던 테마주가 다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낙폭 과대에 따른 단기 반등에 불과하다는 의견과 최근 하락장 속에서 응축된 에너지가 발산되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1일 국내 증시에서 우주항공산업·전쟁·대운하 관련주가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이 다수의 테마가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 3~4월 상승장 이후 처음 나타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2차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날 까지 급락했던 대운하 관련주가 급등할 만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며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단기적으로 480선에 대한 지지 여부 확인후 반등이 나오고 있는 모습"이라며 "저가 매수세에 의한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인들은 지난 6월 테마의 급락을 경험했음에도 테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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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휴니드는 전일 대비 1080원(14.98%) 오른 8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빅텍도 12% 가까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퍼스텍(3.47%), AP시스템(3.19%), 쎄트렉아이(3.54%) 등도 우주항공산업 관련주가 일제히 오름세다.
휴니드, 빅텍과 함께 전쟁관련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HRS도 3%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중 대운하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최근 이틀간 급락했던 삼목정공(6.96%)과 동신건설(6.37%), 자연과환경(4.5%), 진흥기업(4.86%), 울트라건설(2.72%) 등 대운하 관련주 역시 일제히 붉은등을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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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했던 스마트 그리드 테마도 서서히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바이오스마트가 상한가로 직행한 가운데 선도전기(4.67%)와 옴니시스템(3.36%), 포스데이타(2.52%), 일진전기(2.08%) 등이 오름세다.
제대혈관련주와 바이오 시밀러 관련주, 탄소나노튜브도 테마 상승세에 가세해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던 개인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이시각 현재 개인은 146억원 순매수 중이다.
더욱이 그간 호재성 재료들을 시장에 잘 공개하지 않았던 코스닥 상장사들도 서둘러 보도자료를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서면서 개인들의 매수세 유입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바이오 테마에 속한 업체들은 지난 6월 한달 간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를 인식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은 자제했으나 이날은 뉴로테크와 퓨비트 등이 호재성 발표를 잇따라 하고 있다.
물론 계약 체결일에 맞춰 발표하는 것이 우연히 겹친 것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개인들은 지난 한달간 불신했던 바이오 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서슴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상윤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만 본다면 510선까지 반등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 이상 오르기 위해서는 실적 모멘텀과 개선되는 메크로 지표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수는 있겠지만 '묻지마 테마 따라잡기'에 나설 경우 위험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전 3~4월 유동성 장세가 진행됐을 때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시장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측면에서 이날의 테마장세는 오래 가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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