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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이상 붉은 테마는 없다

3~4월 증시를 이끈 테마株, 시장 대비 2배 이상 급락

급히 먹은 밥이 체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을 이보다 더 잘표현한 속담은 없는 것 같다.
특히 테마주 위주로 급등했던 코스닥 시장은 테마주의 몰락과 함께 가파르게 급등 이전 시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30일 오후 1시22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58포인트(-2.15%) 내린 481.0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연고점 대비 15.38% 하락했다. 불과 한달여 만에 지수는 4월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테마주의 급락은 지수 하락 속도보다 빨랐다. 이날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바이오 관련주와 풍력주는 이미 3월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바이오 테마의 풍운아로, 우회상장 직후 가파르게 주각가 올라간 차바이오앤은 8% 이상 급락세다. 연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차바이오앤과 함께 제대혈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이노셀도 전고점 대비 58% 빠졌으며 에이치엘비도 59% 가까이 떨어졌다.


녹색 산업의 대표주자 풍력주 역시 기대 만큼 실적이 뒷받침 되지 못할 것으로 알려지며 가파른 하락세가 진행 중이다.
풍력 단조 3인방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태웅 조차 연고점 대비 27%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현진소재는 40% 이상 내렸다. 평산도 37% 이상 하락했다.

테마주의 급락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수혜 기대감만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는 이미 오래전부터 계속됐다.

올 상반기 최고의 테마를 형성했던 자전거 관련주의 대장주인 삼천리자전거 역시 급락을 못면하고 있다.

이시각 현재 삼천리자전거는 전일 대비 2650원(-14.48%) 하락한 1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한가 직전까지 하락한 셈. 연고점 대비로는 52% 가량 떨어졌다.
더욱이 이날은 정부가 고부가가치 자전거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하락세를 이어가 정부 수혜주의 '약발'이 다한 것으로 분석됐다.

테마주의 붕괴는 자연스레 전체 지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400선 안착을 위해 꾸준히 노크하고 있는 것에 비해 코스닥 지수는 500선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 특성상 코스닥이 코스피와 전혀 다른 행보를 오랜 기간 지속하기는 어렵겠지만 2·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키거나 상회하지 않는다면 코스닥 지수는 일봉상 90일선(473선) 마저 뚫고 날개없는 추락을 계속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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