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원살이Tip④]숨은 전원, 충주시 호반마을 '남벌'


글 사진 김경래(OK시골 대표)

충주댐이 생기면서 수몰지역 사람들은 모두 도시로 떠났다. 그래도 고향을 못 잊어 남고 싶은 사람들은 물을 피해 좀 더 높은 산위에 자리를 잡았다. 산자락에 옹기종기 터를 잡고 물에 잠긴 고향을 내려다보며 추억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만든 마을이 남벌이다.

충주시 동쪽을 감싸고 우리나라 최대 규모인 충주호가 있다. 충주호는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에 걸쳐 있는 남한강 줄기의 호수다. 주변에 월악산국립공원, 단양팔경, 청풍문화재단지와 고수동굴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 호수가 넓은 만큼 주변에 크고 작은 마을들도 많으며 호반을 따라 드라이브코스도 유명하다.

이렇게 많은 호반 마을과 호숫길들이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호젓한 곳들도 있다. 대표적인 마을이 남벌이다.

충주의 동부지역은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아파트 숲 뒤를 받쳐주는 산이 두 개 있는데 충주시민들이 자주 찾는 남산과 계명산이다. 두 개의 산이 맞닿은 곳으로 고갯길이 생겼는데 이름이 '마즈막재'다.

마지막이란 뜻을 갖고 있는 고개는 예전 충주에서 청풍과 단양을 잇는 주요 교통로였다. 예전 한양에서 죄를 짓고 유배를 갈 때 이 고개를 넘어 남한강을 따라 단양, 영월, 청풍지역으로 갔다. 또는 반대편 지역에서 배를 타고 온 죄수들이 종민동에서 내려 충주포도청이나 사형장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 쪽이든 일단 이 고개만 넘으면 살아가지 못했다고 하여 마지막재라 불렀고 차츰 ‘마즈막재’로 바뀌어 불리게 됐다.

또 고개가 있는 곳에 호랑이가 많아 충주성안 사람들이 고개를 넘으면 호랑이에게 물려 살아오지 못했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라고도 한다. 마지막재의 이전 이름은 ‘마슴목재’였는데 ‘마슴’이란 ‘마음’의 옛말로 사람들이 고개를 넘는 순간 마음을 고쳐먹는다 하여 ‘마슴목재’라 불리다 마즈막재로 되었다고도 한다.

어찌 되었든 마즈막재는 남산과 계명산의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으로 충주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또 고갯마루에서 충주댐과 이어지는 강변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고개 정상에서는 충주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뒤편으로는 충주호가 펼쳐져 있다. 충주시내에서 고개정상에 이르면 세 갈래길이 나온다. 좌측으로 가는 길은 계명산자연휴양림을 거쳐 충주댐에 이른다. 정상에서 우회전을 하면 남산이 되고 진의실이란 마을에 닿는다. 내려다보는 호반풍경이 아름다워 등산객들이나 드라이브 코스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고개 정상에서 호수 쪽으로 내리막길이 있는데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호젓한 길이다. 호반을 따라 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들어가면 낚시터들과 횟집, 펜션들이 호반을 따라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따라들어 간 길 맨 끝에는 1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이 있는데 충주시 목벌동 남벌마을이다. 남벌마을은 1980년 충주댐이 만들어 지면서 수몰된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남은 사람들이 산 위로 올라와 정착하면서 생겨났다. 마을입구 호숫가에는 '장독대에 맨드라미가 피고 초가지붕에 박넝쿨이 오르던 고향'을 그리는 비석이 하나 서 있다.

수몰민들이 이주하면서 지었던 마을의 집들은 이미 오래돼 낡았고 비어있는 것들도 많다. 그 빈 자리를 도시민들이 하나둘 들어와 전원주택, 펜션을 지으면서 채워가고 있다. 호수 정원삼아 마당삼아 지은 집들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마을 앞쪽으로는 호수와 건너편 산들이 펼쳐지고 멀리 충주댐이 보인다. 충주댐 선착장에서 출발한 유람선이 하루 수차례씩 마을 앞을 지나가는 풍경은 이국적이기 조차 하다. 전원생활을 하며 펜션을 운영하기 좋은 입지다. 재방문하는 사람들도 많고 수익률도 매우 높다.

아름다운 경관에 비해 집터를 찾기란 쉽지 않고 땅이 있다고 해도 실제 거주하는 농민이라야 쉽게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집을 바로 지을 수 있는 대지의 경우에는 매우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남벌마을에서 충주시내까지는 자동차로 5~10분이면 닿을 수 있기 때문에 전원생활여건은 매우 좋다. 특히 최근에 남벌마을이 시작되는 '마즈막재'에 충주시에서 운영하는 화장장이 생기면서 인근 지역의 기반시설이 매우 좋아졌다. 도로포장과 상수도시설들이 속속 갖추어지고 있으며 충주의료원 등 의료시설과 편의시설도 속속 들어선다. 향후 투자가치도 매우 좋다.

OK시골 www.oksigol.com 033-765-4070~2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