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직장인과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취급하는 신용대출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예금금리는 잇따라 내리고 있는 반면 대출금리는 오히려 인상해 고객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직장인신용대출 금리(3개월)를 기존 7.45~7.60%인 것을은 7.49%~7.64%로 최고 0.4%포인트 인상했다.
6개월 만기 역시 7.40%~7.55%였던 것을 7.57%~7.72%, 1년만기는 7.35%~7.50%인 것을 7.82~7.97%로 올렸다.
스마트론도 8.90%에서 8.94%로 올렸고 닥터론.팜론도 8.10%에서 8.14%로 각각 인상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1일 직장인신용대출을 0.2%포인트 인하했다가 한달이 채 안돼 다시 전격적으로 인상했다.
특히 씨티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신용대출 금리를 3-4번 인상했으며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타은행에 비해 높자 이달 초 소폭 인하했다가 다시 올린 격이 됐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당분간은 신용대출금리에 대한 확대계획이 없는 한편 금리변동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는 "신용대출의 경우 지난달부터 마이너스통장의 한도소진율이 많아지고 대출잔액도 늘어나고 있지만 경제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생각"이라며 "타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대출금리가 낮기 때문에 당분간은 변동계획이 없다 "고 말했다.
신한은행 개인금융부 관계자 역시 "그동안 신용대출 금리는 지속적으로 내려서 금리가 높은 수준이 아니며 확대계획도 없다"며 "외형성장에 포커스를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씨티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말 이후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총 14회 금리 조정했으며 전년말과 비교하면 1.66% 인하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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