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3일 성광벤드에 대해 올 하반기에는 중동으로부터의 신규 수주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주요 플랜트 투자계획이 대거 지연되거나 취소되면서 신규 수주 역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그러나 지난해 12월 배럴당 3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최근 60~70달러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싱 문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기자재 조달의 애로도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중동국가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재개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역시 하반기에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성광벤드가 주요 단조·피팅업체 중 가장 양호한 2·4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해 2분기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706억원,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200억원, 세전이익 196억원, 당기순이익 148억원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해 컨센선스에 부합할 것"이라면서 "코스닥시장 내 주요 단조업체 및 경쟁사인 태광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선스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어닝시즌에 양호한 실적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6월 들어 6.5% 하락하면서 같은 기간 3.0% 하락하는데 그친 코스닥지수를 소폭 언더퍼폼했다"며 "5월 한달간 강도 높게 이어진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 가 6월 들어 소폭의 매도 우위로 돌아선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이나 양호한 실적과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 및 수주재개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상승반전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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