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인 올해 입시부터 서울 국제중학교의 면접 전형이 폐지되고 외국어고등학교 듣기평가는 6개 외고가 공동으로 출제한다. .
또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영어 수학 과목의 수준별 이동수업이 확대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사교육비 경감 세부실천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사교육비의 주범으로 알려진 국제중과 특목고의 입시제도가 교과부의 방침에 따라 대폭 손질됐다.
국제중은 2009학년도까지 서류심사→면접→추첨 등 3단계 전형이 실시됐지만 2010학년도부터는 면접을 폐지하고 서류심사→추첨으로 2단계로 진행된다.
일반전형의 경우 1단계 서류심사는 외부인사가 포함된 입학관리위원회에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추첨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사회적 배려대상전형과 국제전형 등 특별전형은 서류심사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시교육청은 또 외고 입시에서 영어듣기평가 문제를 서울시내 6개 외고가 공동 출제하고, 지필고사식 구술면점을 금지시켰다.
지나치게 어려운 영어듣기평가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사교육 대책 발표에서도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외고들이 공동출제하고, 중학교 교사가 출제에 참여해 난이도를 조정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아울러 구술면접에서는 교과지식을 묻는 것을 금지시키고 내신 실질반영률은 높였다.
올해 입시에서 46%에 그쳤던 내신 실질반영률을 2010학년도 입시에서는 57%로 높였다.
또한 수학과 과학 과목의 가중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중학교 주당 수업시수 범위에서 주요교과 내신가중치를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국어와 수학의 가중치는 13배에서 각각 4배, 2배로 낮아지는 등 주요과목의 가중치가 현재의 5~13배에서 2~4배로 낮아진다.
이와함께 내년에는 영어 수학 과목의 수준별 이동수업이 모든 중·고등학교의 2개 학년 이상으로 확대 실시되며, 방과후학교 초등학교는 오후 7시까지 중고교는 오후 10시까지 확대했다.
시교육청은 특히 맞벌이 가정의 보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유치원에 종일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모든 초등학교에는 보육교실을 1학급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저소득층이 밀집한 지역의 학교에는 2학급 이상의 보육교실을 설치해 오후 9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육교실당 1000만월씩 지원할 방침이다.
학원들의 교습시간 단속은 시 조례에 따른 오후 10시까지의 교습시간을 위반할 경우 위반한 시간차이와 위반횟수에 따라 벌점을 강화했다. 수강료 초과징수는 2~3차 위반만으로도 등록이 말소될 수 있도록 처벌이 강화됐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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