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자사고) 신청이 저조한 가운데 서울에서는 전환을 신청했던 33개 고등학교 중 3곳이 신청을 철회했다.
이에따라 올해 전국적으로 30개의 자사고를 세우겠다는 정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자사고 전환을 신청했던 미림여고, 대원여고, 인창고 등 3곳이 최근 신청을 포기했다.
이들 학교는 준비 부족을 이유로 신청을 철회했다고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높은 법인전입금 비율에도 불구 학생선발에 있어 추첨전형을 실시해야 하는 등 우수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없어 신청을 철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지역도 이같은 이유로 전환신청 건수가 기대 이하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는 당초 신청서 제출학교가 5∼6곳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1곳에 그쳤고, 인천과 제주 지역은 자사고 신청 마감 기한이 지났지만 희망 학교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신청학교 중에서도 기준에 합당하는 곳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재단전입금 비율을 충족하는 학교는 13곳,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3곳에 불과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