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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이끌 4人4色 '남자배우열전'

시계아이콘02분 27초 소요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올 여름 개봉 예정인 한국 영화에 연기파 남자배우 4명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이 볼 만하다.



영화 '킹콩을 들다'의 이범수와 '10억'의 박희순 그리고 '국가대표'의 하정우, '해운대'의 설경구가 바로 그들. 올 여름 4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이들 한국 영화에서 이들은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력을 선보이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낼 예정이다.특히 '킹콩을 들다' '국가대표'는 이범수와 하정우에게 거의 전적으로 의존할 정도로 이들이 끌고 가야할 부문이 많다.



'킹콩을 들다'의 이범수, '우생순 여전사'들의 전철을 밟을까?



다음달 2일 개봉하는 '킹콩을 들다'(감독 박건용 제작 RG엔터웍스·CL엔터테인먼트)는 이범수의 연기투혼이 인상적이다.

영화 '고사'와 '슬픔보다 더 슬픈'으로 색다른 연기변신을 보여줬던 그가 이번에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등 할리우드 블럭버스터에 맞서는 유일한 한국영화의 남자주인공이 됐다.



'킹콩을 들다'는 88서울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 출신의 시골 여중 역도부 코치와 가진 건 힘밖에 없는 시골소녀들이 올림픽 금메달 도전기를 그린 스포츠 영화. 실제 시골 역도 코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극화한 감동스토리이자 전편에 흐르는 의미있는 웃음이 인상적이다.



따라서 영화는 역도를 통해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꿈을 찾아나서는 여자 역도선수들의 이야기를 꽤 진지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다뤘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역도지도자로 나선 이범수의 역할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연기력 하나만은 국내 최고라는 이범수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가슴 찡한 코믹 연기가 과연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활짝 웃을 수 있을지는 다음달 2일이면 판명날 듯하다.



'10억'의 박희순, 스릴러의 귀재

배우 박희순은 다음달 17일 영화 '10억'(감독 조민호ㆍ제작 이든픽쳐스)으로 영화팬들을 찾아간다.



그가 맡은 장PD는 총 10억을 내건 '호주 서바이벌 게임'을 주관하고 진행하는, 비밀스런 인물이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나 봄직한 어드벤처 스릴러인 이 영화는 출연진 간에 펼쳐지는 숨막히는 두뇌싸움과 극적인 반전이 팬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박희순은 박해일, 신민아, 이민기 등이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10억'에서 인물들을 서로 조종하고 아우르는 가운데 아픔까지도 간직한 복잡다단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연기파 박희순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소화해낼 수 없는 역할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이미 영화 '세븐데이즈' '작전'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스릴러물에서 좋은 연기를 펼쳐 '스릴러 전문배우'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가 박해일 등 연기파 배우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가 관건이다.



박희순은 17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제목에 어울리지 않게 조촐한 예산으로 촬영한 영화"라고 운을 뗀 후 "영화 '해운대' '국가대표'등과 함께 가장 눈여겨 볼 만한 한국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운대'의 설경구, 개인사와 흥행의 관계



배우 설경구는 쓰나미라는 독특한 소재로 국내 영화 사상 최초의 휴먼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해운대'(감독 윤제균, 제작 JK필름·CJ엔터테인먼트)에서 독특한 연기력을 과시한다.



특히 그는 송윤아와의 결혼 이후 처음으로 영화 팬들을 찾는 것이어서 '스타 결혼이 영화 흥행'에 어떤 결과를 미칠 것인지도 큰 관심사다. 예전엔 결혼 등을 발표한 상당수 남자스타들이 작품 흥행에서 기대에 훨씬 못 미쳤던 것들이 사실이다.



물론 설경구가 스타성을 앞세운 청춘스타도 아닌 데다 '해운대'라는 영화 자체가 배우의 캐릭터를 앞세운다기보다는 한국 최초로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장르적인 특성이 강한 영화여서 이같은 고민이 덜하긴 하지만 어쨌든 팬들은 새로운 변화를 맞은 설경구의 행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영화는 휴가철을 맞아 100만 인파가 운집한 해운대에 갑자기 강진이 발생한 이후, 연이어 초대형 쓰나미까지 덥치면서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퍼펙트 스톰', '투모로우' 등의 CG를 담당한 할리우드 전문가 한스 울릭이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해운대'는 설경구와 함께 한 축을 받치고 있는 하지원의 호연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미 거대자본이 투자된 한국형 블럭버스터란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지도 면에서 다른 작품들을 압도한 상태. 올 여름 설경구의 멋진 연기력을 즐길수 있는 '해운대'가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낼지 기대된다.





'국가대표'의 하정우, '추격자'의 흥행 이룬다



'추격자'의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제작 KM컬쳐)는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포츠 소재 영화다.



하지만 소재만 스포츠에서 따왔을 뿐 전편에 흐르는 주제는 감동과 인간애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인 만큼, 주인공인 하정우의 연기력이 성패의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하정우가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이면서도 '흥행대박'을 이끌어낸 '우생순의 여전사'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하정우는 이미 '추격자'로 대박을 터뜨린 충무로의 주요 연기파 배우 중 하나다. 최근 작은 영화에 출연, 기대에는 못 미친 것이 아쉬움이긴 하지만 그래도 믿을 만한 연기자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전국 관객 662만을 동원한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도 하정우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영화관계자는 "이 영화는 원맨쇼에 가까운 하정우의 연기력과 김용화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 얼마 만큼 조화를 이룰지가 관심거리"라며 "감동과 인간애가 서로 뒤엉켜 색다른 흥미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영화 '국가대표'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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