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전인수 해석 난무, 국회 개회두고 막판 신경전
6월 임시국회가 장기공전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지율을 두고도 치열한 신경전을 계속하고 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그동안 지지율이 민주당에 역전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최근 조사를 보면 우리가 재역전했고 오히려 10%이상 우리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거품은 빠지고 있고, 한나라당은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빨리 국회를 열어 민생문제, 경제문제에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국회 등원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당내 여의도 연구소 여론조사 결과(한나라당 30.4%, 민주당 24.8%)를 강조하며 민주당에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2005년 4.30 재보선 이후 4년만에 한나라당 지지율을 역전한 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전날 당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ARS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들며 "현재 한나라당 지지율은 26.7%, 민주당은 35.3%"라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율이 2주째 차이가 없다, 특히 부산·경남지역에서 연구원 자체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한나라당 지지도를 역전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같은 조사에서 6월 임시국회 공전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5%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주 같은 조사에 비해 7% 포인트 상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에 대해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이 간다'는 응답은 51.7%,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35.5%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8%인 것으로 집계됐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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