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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 먹을것 없는' 동시만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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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오락가락+매도차익잔고 장중 청산' 동시호가 PR매수 약할듯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답게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방향성이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수선물 종가의 보합권 마감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이 1만계약의 선물을 가지고 놀았던 지난 이틀이 사실상의 동시만기였던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것.



선물시장 외국인은 명성이 무색하게 매매 방향성에 일관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매도차익잔고의 장중 청산이 이뤄지면서 기대했던 동시호가 프로그램 매수 여력도 줄어들고 있다.



지수선물은 오후 12시를 넘기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덕분에 잠깐 시세를 분출하기도 했다.



12시18분에 지수선물은 180.00까지 터치하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선물의 연고점은 지난달 20일 기록한 184.15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는 30분만에 종료됐고 지수선물은 단숨에 182선으로 2포인트 가량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외국인은 2000계약 가량까지 매도 물량을 늘렸다가 다시 물량을 축소하고 있다. 지수선물은 182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차익거래는 14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어 매도차익잔고의 장중 청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장중 선물 순매수 전환 등으로 인해 베이시스가 개선됐고 이에 최근 극단적인 백워데이션에서 유입됐던 매도차익 거래의 장중 청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개장초 0.15포인트까지 상승했던 선물 9월물과 6월물 간의 스프레드 가격은 다시 마이너스로 반전돼 매도차익잔고의 롤오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래저래 동시만기 때 프로그램 매수 여력을 줄이고 있는 셈.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3000~4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수가 기대되지만 현재 베이시스 개선으로 일부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변동성 높은 선물 매매가 지속될 것 같다"며 "다만 지수선물의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 매수 부담이 없어서 계속 진행될거 같다"며 "종가에 현물 매수가 별로 없을 듯 하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매에 장이 휘둘리고 있어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후 1시47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1.80포인트 오른 182.9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1600계약 순매도, 개인은 5200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1600억원 가량 순매수가 이뤄지고 있다. 스프레드 가격은 -0.15를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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