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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 혼조 '스프레드 가격이 변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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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물 매도로 스프레드 약세 지속..매도차익잔고 롤오버에 유리한 상황 전개

올해 두번째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은 11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쉽게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 차익잔고 수준이 바닥인만큼 우호적인 만기 상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수선물은 개장초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외국인이 소폭의 선물 순매도를 지속하면서 지수선물이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보합권으로 다시 밀렸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9월물과 6월물 간의 스프레드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 스프레드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 매도차익잔고 롤오버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이에 따라 마감시 프로그램 매수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 수 있다.



프로그램 차익잔고를 감안했을 때 이번 만기는 긍정적으로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매수차익잔고는 바닥에 이르면서 사실상 매도 여력이 없는 반면 매도차익잔고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금일 청산이 시도되면서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 선물 매도로 인해 스프레드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지 않고 9월물로 롤오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강송철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지속될 경우 스프레드 가격의 반등은 힘겨울 수 밖에 없다"며 "이 경우 마감때 프로그램 매수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외국인 매도가 어디까지 이어지느냐가 변수인 셈. 이와 관련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도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전일까지 외국인은 대략 4만1000계약의 매도 포지션 가운데 약 3만8000계약 정도를 스프레드 매도로 9월물로 이미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며 "남은 물량은 3000~4000 계약 수준으로 많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리스크 회피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외국인 매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만기를 앞두고 전날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된 것도 금일 만기 긍정적 만기 효과를 희석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강 연구원은 전날 유입된 매수 물량 중 일부가 청산되면서 프로그램 매도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05포인트 오른 181.20을 기록하고 있다. 스프레드 가격은 전날보다 하락해 -0.0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2000계약, 개인은 10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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