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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컴 자회사, C형간염백신 전세계 특허출원

큐로컴은 자회사인 스마젠의 강칠용 박사팀이 연구해온 C형 간염 백신에 대해 전세계 특허를 출원했다고 9일 밝혔다.

스마젠은 지난 2006년부터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강칠용 박사팀의 C형 간염 바이러스(HCV, Hapatitis C Virus)에 대한 연구를 지원해왔다.

스마젠 측에 따르면 이번에 출원한 강 박사팀의 특허는 C형 간염의 예방 및 치료에 필요한 세포성 면역 및 체액성 면역을 동시에 일으키기 위하여 C형 간염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과 비구조 단백질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조작한 다음, 인체 내 병원성이 낮은 소낭성 구내염 바이러스(VSV, Vesicular stomatitis virus)에 유전자를 삽입하는 방식을 주 내용으로 한다.

강 박사팀은 지금까지 생쥐를 이용한 실험결과 C형 간염 백신 후보물질이 우수한 효력이 있음을 입증했으며, VSV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혈청형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극복했다고 밝혔다.

스마젠은 이번 특허 출원을 계기로 현재 북미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에이즈백신 개발에 이어 C형 간염 백신을 회사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

C형 간염은 아직까지 완치가 가능한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기존 치료법은 약효는 크지 않은 반면 부작용은 심각한 수준이며 게다가 복용법이 불편하고 치료 비용은 높아 만성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강칠용 박사팀이 C형 간염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를 기록하게 되며 예방백신으로 치료제 시장을 훨씬 뛰어넘는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동준 스마젠 대표는 "지금까지의 에이즈백신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C형 간염백신 개발에서도 세계 다국적 제약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가겠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C형 간염은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을 위주로 전세계 인구의 3%인 약 1억7000만명이 보균환자며 이중 약 50-80%정도가 회복되지 못하고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다시 이 중 16%에서는 간경화, 간암 등 심각한 간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불치의 질병이다. 국내에서도 40세 이상 인구의 약 1.3%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고 하며 주로 오염된 혈액제제, 주사바늘 등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세계 C형 간염의 치료제 시장은 'Schering-Plough'사와 'Hoffmann-La Roche'사가 양분하며 지난 2005년 약 5조원 규모였으나 오는 2010년에는 약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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