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전국 대학교수와 진보 성향 지식인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시인, 소설가, 평론가 등 문인들도 시국선언 대열에 동참할 예정이다.
188명의 작가들로 구성된 '6·9 작가선언'은 9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현 시국에 대한 작가들의 목소리를 담은 '이것은 사람의 말-6·9 작가선언'을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가들이 모인 '6·9 작가선언'은 현 시국상황에 대한 공분을 바탕으로 지난달 말 뜻을 모은 후 여러차례의 온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결성됐다.
이들은 9일 선언문을 통해 민주주의의 일반 원리와 보편 가치를 무자비하게 짓밟으면서 달려온 이명박 정권은 1년은 이토록 참담하다고 비판한 후 개별작가가 '한줄선언'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진보 성향의 대표적인 문인단체인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최일남)도 9일 오후 염무웅, 현기영, 정희성, 구중서, 도정일, 도종환 등의 문인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작가회의는 선언문에서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는 퇴행의 수준을 넘어 붕괴 직전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제한 뒤, 지금이라도 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의 끝없는 추모 행렬과 하염없는 눈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성찰하고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종교계도 최근의 시국 선언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교 108시국선언준비위원회는 9일 오전 11시30분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불교계 108인이 참여하는 시국선언을 할 계획이다.
이번 시국선언은 불교인권위원회 등이 추축이 돼 현 정부의 민주주의, 인권, 환경관련 정책을 비난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현 정부에 요구한다.
또 내각 총사퇴와 함께 야당과 시민이 참여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하며 김대중 정부시대의 6·15 남북공동선언, 노무현 정부시대의 10·4 평화선언을 준수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기독교계는 9일 오전 7시 국민일보 빌딩에서 방지일 조용기 정진경 박종순 최성규 이용규 엄신형 김홍도 서영훈 이연옥 이운구 등 기독교계 원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정치 경제 남북문제 등 현안을 다루며 최근 잇단 자살과 관련한 교회의 권고내용도 포함한 성명서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에서도 불교, 성공회, 기독교 관계자들이 9일 오전 부산 광장호텔에서 현 정부의 정책을 우려하는 시국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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