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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같은 일등석에서 샤워도 하고...

항공기 일등석 그곳에선 무슨 일이?

일등석은 항공사들의 자존심이다.

가장 귀하고 특별한 VIP 고객을 모시는 특별한 존재를 위한 공간인만큼 기내석 기내식은 물론 승무원들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유가 있다. 서비스에 만족한 VIP가 지나가는 말이라도 칭찬 한마디를 해도 그 여파는 엄청나다는 것이다. 이들의 말 한마디에 따라 항공사의 품격이 올라가거나 떨어질 수도 있으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대한항공의 경우 누적마일리지가 100만마일이 넘는 '밀리언 마일러 클럽' 회원이 3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현직 CEO만 600여명에 달하며, 아시아나항공은 재계 200대 기업의 VIP들과 정관계 고위직 등 ‘귀빈’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별도 관리하고 있다.

외국 항공사의 경우 일등석보다 한 단계 서비스 수준을 높인 ‘스위트석’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2억5000만원대 ‘차세대 명품좌석’= 대한항공은 ‘천상의 휴식 공간’이라 불리는 차세대 명품 좌석 ‘코스모 스위트’를 장착한 B777-300ER 항공기를 최근 미국 노선에 취항시켰다. 좌석당 가격이 무려 2억5000만원에 달하는 코스모 스위트는 나무의 자연스런 느낌을 최대한 살렸으며, 좌석은 180˚도 펼쳐지면서도 폭을 기존 일반 일등석보다 15.3㎝ 넓혀 최고급 호텔의 침대와 같이 안락하다. 주문형오디오비디오(AVOD) 시스템 화면은 기존 일등석 대비 41.9㎝ 늘어난 58.4㎝(23인치) 크기에 영화관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16대9 비율의 와이드 모니터가 사용됐다.

대한항공은 100대의 여객 항공기중 62대에 일등석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26대에 대한 기내석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대한항공은 오는 9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총 2억달러를 투입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B777, A330 등 중·장거리 여객기 32대를 대상으로 차세대 명품 좌석으로 교체한다. 다음달 말 도입하는 B777-300ER을 시작으로 A380, B787 등 신규 도입 중·장거리 여객기 38대도 차세대 명품 좌석을 장착한다.


◆아시아나항공, 일등석 서비스 강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6년 5월부터 7000만달러를 투자한 항공기 16대에 대한 기내 업그레이드를 올 2월 11일 B767-300 항공기를 마지막으로 최종 완결했다.

국제선을 주로 운항하는 항공기에 대해 진행해온 이번 업그레이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퍼스트클래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B747-400 항공기에 설치된 일등석 좌석은 대당 단가가 17만달러에 달한다.

B747 업그레이드의 경우 항공기 정비와 개조 전문업체인 대만의 EGAT가 약 7주에 걸쳐 수행했으며, 기내 전 좌석 교체 및 AVOD(주문형 비디오 시스템) 장착 등 대대적인 기내 시설의 교체가 이뤄졌다.


◆에미레이트항공, 기내서 스파샤워한다= 에미레이트항공의 A380 항공기에 설치된 개인 스위트석은 전자식으로 작동하는 슬라이딩 도어, 전용 미니 바, 조절 가능한 분위기 조명, 전용 화장대, 거울 및 옷장을 갖추고 있다.

각 스위트에는 23인치 텔레비전 화면이 설치됐으며, 에미레이트 항공의 아이스(ice) 디지털 와이드스크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제공하는 1000개가 넘는 주문형 방식의 비디오 및 오디오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가운데 줄의 이웃한 좌석 사이에 위치한 개인 칸막이를 내리고 옆 자리의 승객과 대화를 나누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에미레이트항공 A380에서는 항공여행 사상 처음으로 1만3000m 상공에서 샤워를 할 수 있다. 스위트석 승객을 위해 기내 샤워실이 두 개 설치됐으며, 최고급 자연 성분과 원산지 성분만을 사용한 스파 키트를 이용해 원기를 회복할 수 있다.

또한 스위트석 승객은 전용 기내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2층 객실 앞쪽에 위치한 사교 공간에는 독특한 분수 장식이 조명과 함께 설치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 35인치 넓은 일등석= 싱가포르항공의 A380 항공기에는 총 12석의 스위트석이 배치됐다. 이탈리아 장인 폴트로나 프라우의에 의해 완성된 넉넉한 안락의자는 총 35인치에 달해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수평으로 변형 가능한 좌석과, 조절 가능한 머리받침대와 팔걸이, 편리한 전자 버튼이 편안함을 더해준다. 각 좌석은 슬라이딩 도어와 창문 블라인드를 설치했으며, 좌석의 가죽과 우드 마감은 자연 그대로의 색상으로 디자인하여 승객들이 평온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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