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의 글로벌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해외 주재 법인에서 외국어대 출신 인재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생소한 현지어를 구사하는 현장 관리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완성차를 생산하는 K사의 슬로바키아 생산법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슬로바키아나 체코, 폴란드 등은 문화권은 다 같으면서도 저마다 독자적인 언어를 사용한다"며 "생소한 이나라의 언어를 구사하는 현장 관리인력을 구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최근 모 기업인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인턴을 뽑아 이른 시일 내에 유럽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폴란드에 현지 법인을 둔 철강업체 P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특채를 실시했다"며 "현지어에 능통한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 교민들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 주력 시장이었던 미국이나 중국 등에서 기업들의 시야가 동구권이나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현지언어를 전공한 외국어대생들에 대한 인재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 됐다.
K사 한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인턴을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외국어대 출신 학생들의 지원이 적잖았다"며 "다른 기업에서도 해외 주재원을 선발할때 현지 언어 구사능력이 척도가 되는 만큼 앞으로 외대생들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외국어대학은 한국외대와 부산외대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일반 대학에서는 전공학과가 개설되지 않은 동남아지역과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등의 언어를 연구하는 학과가 개설돼 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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